전시는 우측에는 공부에 필수적인 문방사우와 책가도 형식의 다양한 서책이 책거리도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. 벽장 정면에는 사군자도와 계회도, 산수화 등의 서화류를 통해 문인의 풍류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. 전시실의 중앙부에는 단아하고 절제된 미감의 전통 목가구가 사랑방을 연상시킵니다. 그 전면에 벽면 가득 암각화가 펼쳐진 풍경을 연출하여 와유臥遊의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.
문방구는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도구로 사랑방이나 서재에 갖추어 놓습니다.
‘문방사우文房四友’란 표현처럼 종이·붓·먹·벼루는 학문에 힘썼던 사대부들이 친구처럼 항상 곁에 두고 지냈습니다. 문방구를 단순히 쓰다가 버리는 소모품으로 여기지 않았으며 그 종류와 특산품, 제조법, 보관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록을 남겨두었습니다. 그래서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 될 물건으로 소중히 간직하였으며 오랜 세월을 지내온 것일수록 귀히 여겼기에 애장품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.
서안 - 조선, H 29㎝
조선시대 양반 사대부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풍류를 즐겼습니다.
깊은 산 속 벗들과 경치 좋은 곳에서 거문고 같은 악기 연주를 감상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시를 주고받으며 사대부로서의 소양을 길렀습니다. 또한 바둑·장기·투호등으로 여가를 즐기며 심신을 단련하기도 하였습니다.
바둑판 - 조선, W 40.7㎝
우리나라 전통 목가구는 한옥에서 거주하는 공간적 특성을 잘 드러냅니다
현대의 목가구는 인테리어와 디자인적 요소로 미감을 나타내지만, 전통 목가구는 한옥의 공간과 융화 되도록 간결함 속에 절제미를 표현하였습니다.
Money Box · Chest
반닫이 - 김선희 기증, 조선, L 106㎝ / 돈궤 - 김선희 기증, 조선, L 99.5㎝
궤는 윗판을 여닫는 형식의 함이라하여 윗닫이라고도 부릅니다. 이 궤는 돈을 담는 용도로 사용하여 돈궤라 부르며 17세기 후반 상평통보가 유통되면서 제작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. 반닫이는 문의 반쪽만 여닫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. 앞판 상단부를 위아래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경첩을 장식하여 아름답게 꾸몄습니다.